헬리코박터균 증상과 치료 (with. 항생제 부작용 폭탄..)

 

1. 주관적인 헬리코박터균 증상

[2018년~2020년] - 역류성 식도염, 소화불량, 위염

2년간 늘 속이 아프고, 밥을 조금만 먹어도 더부룩해서 식사를 제대로 못했다.
평소에 자주 체하는 편이라, 늘 체했다고 생각하고 내과에서 약을 받았다.
근데, 약 먹을 때만 잠깐 괜찮고 약을 안먹는 기간에는 다시 불편함이 심해졌다.
1주치 정도 약을 받아와도 2주까지는 괜찮지만 3주차는 다시 불편해서 병원을 가야하는 정도.
그래서 그런 주기로 내과를 가다보니 의사가 약간 의아해 하기는 했으나 별 말은 없었다.

2018년에는 이런 상황이 절정이었기 때문에 식사를 거의 새모이만큼 먹게 되었는데,
다섯 숟가락 정도만 먹어도 배가 빵빵하게 불러왔다.
근데 또 위가 비어있을 때는 배가 너무 고픈 느낌이 든다. (평소보다 훨씬 더 과하게.)
위가 비어도 아프고, 많이 불러도 아프고 힘들어서 강제 소식을 했다.
1년 동안 살도 많이 빠졌는데, 나중에는 아프든 말든 그냥 막 먹어버렸더니
속이 너무 안좋아졌고, 거의 매일 신물??이 올라오는 것 같았다.

 

2. 헬리코박터균의 발견

나는 평소 다양한 질병을 보유하고 있기에 나이에 비해 건강검진을 자주 하는 편.

 

[2017년~2020년 상황]
크론병 의심으로 대장내시경 진행하며 위내시경 같이 진행함.
위내시경에서는 특별한 소견은 없었고,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 장 관리하며 유산균 복용 시작.

견갑골 근육 문제로 정형외과에서 추천받은 멀티비타민, 마그네슘도 복용.
(마그네슘은 슬사가 심해져서 한 달 먹고 안먹음)

 

[소화불량이 의심되는 원인]
1) 스트레스
위염 증상이 있던 2년동안 나름 스트레스가 심했던 시기였기 때문에 단순히 스트레스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2019년 퇴사 후 3개월 이상을 쉬었는데도 위장 문제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2) 인스턴트 섭취
과자나 라면을 자주 먹으면 속이 더 안좋아지는것 같아서
영양사님이 잘 짜주신 구내식당 밥만 주구장창 먹었는데도 크게 나아지지 않음.

3) 멀티비타민
비타민 먹고 나면 확실히 위가 쓰리고 아픈 느낌이 있었다.
그리고 위 안좋은 사람이 센트룸 먹으면 빡세다는 후기를 많이 봄.
그래서 일단 멀티비타민 끊어봤는데, 위 쓰린 느낌은 덜 하기는 했다.

4) 유산균 섭취
평소에는 아침에 눈뜨면 바로 유산균을 섭취했는데,

유산균을 빈 속에 먹으면 위가 아플 수 있다는 걸 보고
밥을 먹은 후에 먹고 있다.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5) 위암
위염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위암일 수 있다는 글을 봤다....
갑자기 너무 무섭....
건강염려증 도지게 하는 위암의 위협으로 바로 병원 방문.

2년만에 위내시경 했던 병원에 방문했고,
병원에서 2년 전에도 헬리코박터균이 검출되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헬리코박터균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70% 이상이 가지고 있고,
문제가 심각하지 않으면 제균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따로 얘기하지는 않았다고 하셨는데,
2년간 위염이 심했다고 했더니 위내시경 검사를 다시 진행해서
조직검사로 확인해 보자고 하셨다.

1주일 뒤, 조직검사 결과 헬리코박터균으로 인해 위염이 심해진것으로 보인다는
결과를 받았고, 헬리코박터균 치료를 시작하기로 했다.

 

3. 헬리코박터균 1차 치료

헬리코박터균의 치료 방법은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이고,
1차, 2차 치료까지 있는데, 1차 치료로 부족할시, 2차로 더 길고 많은 약을 복용해야 한다.

3차 치료 방법은 아직 연구가 끝나지 않아서 2차 이후에도 헬리코박터균이 남아 있다면
어떤 치료를 적용할지는 추후 고민해봐야 한다고 한다.

1차, 2차 치료제는 전국 어느 병원에 가도 같은 항생제를 사용한다고 한다.
항생제 2개에 위산분비 억제제.
약이 매우매우 독해서 치료 기간에 많이 힘들거라고 경고(?)를 들었다.
약 값도 꽤 비싼 편이다. 일주일치 약을 처방받았는데, 약 13000원을 결제했다.

약은 하루에 두번 아침,저녁으로 먹어야 한다.
독한 약이라 웬만하면 빈 속에는 먹지 말고, 빈 속에 먹었으면
약 먹은 후라도 뭘 좀 먹는게 낫다고 했다.
그리고 최소 8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한다고 하셨음.

평소 아침을 안먹는 편인데, 일주일동안 아침을 먹는게 제일 힘들었다.
같은 시간에 약을 먹는게 중요하다고 해서 10:30, 20:00 이렇게 먹었다.

 

헬리코박터균 1차 치료 약

 4. 헬리코박터균 항생제 부작용

첫째날~둘째날.
그냥 속이 너무 쓰린다.

이틀동안 속이 너무 쓰리고 미식거려서 잠을 못자겠는 정도.

그리고 소변에서도 항생제 냄새가 나고,
가만히 있어도 혀에서 항생제 맛이 난다.
그냥 하루종일 항생제 요정과 함께하는 기분...

입덧 해본 적 없지만...입덧하는 느낌이 이런 것 같다.ㅠㅠ
새콤달콤이 왜 땡기는지 알겠다.ㅠㅠ

밥 먹기도 너무 힘들어서 많이 먹지도 않았다.

너무 힘들어서 회사 다니는 중이었으면 못견뎠을듯.
꼭꼭 쉬고 있을 때 하는게 좋은 것 같다.

3일째
속이 좀 괜찮아져서 이제 적응한건가? 싶었다.
그래서 삼일만에 밥을 좀 많이 먹었다.

4일째
다시 속이 안좋아졌다.
그리고 몸이 엄청 띵띵 붓고 피부 발진이 일어났다.
나는 항생제 먹거나 면역력이 많이 떨어지면
얼굴과 몸에 열꽃?처럼 좁쌀 같은게 엄청 많이 올라온다.
몸은 그나마 안보이니까 괜찮은데 얼굴은 넘 징그럽...속상...
손발도 너무 부어서 주먹 쥐기가 힘들 정도였다.

6일째~마지막날.
몸 붓는건 여전했지만 발진은 많이 줄었다.
그치만 발진 후유증으로 피부가 너무 상함 ㅠㅠ

너무 힘든 7일 간의 항생제 치료를 끝냈다.

 

5. 헬리코박터균 치료 결과는...?

헬리코박터균 치료 결과는 약 종료 후 한달 뒤에 병원에 방문하면 된다.
입으로 불어서 검사하는 방법이라, 검사 당일에는 금식(물도 마시면 안됨)하고 방문.
제발 1차 치료로 끝내고 싶다. 헬리코박터균 사라져라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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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균 2차 검사 결과 (요소호기검사/위내시경X/제균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