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쓰는 글/건강

쉰목소리/성대통증 3년째. 이비인후과 내시경 후기 (후두염/편도염/갑상선 의심)

평범한 하루 2020. 12. 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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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목소리와 목 안의 통증을 느끼게 된 지 벌써 3년쯤 되었다.

 

그전에는 노래방에서 3시간씩 노래를 불러도

아무 문제가 없는 튼튼한 목이었는데

17년도에 노래방에 한번 다녀왔다가 거의 한달동안

죽을듯이 기침을 하고 열이 난 적이 있었다.

 

 

처음에는 감기거나 편도라고만 생각했는데,

목이 아프고 부을때마다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봐도

편도는 전혀 붓지 않았다고 했다.

나는 분명 편도가 부은것 같은데

편도가 아니면 뭘까 싶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몇번 반복되다 보니

노래방은 무서워서 아예 못가게 되었고,

집에서 아주 작게 노래를 흥얼거리기만 해도 목이 부었다.

그리고 평소보다 말을 많이하거나 크게 말해도 목이 아팠다.

그냥 좀 아프네 정도가 아니라

목이 잠겨서 말하기가 어렵고

목에 뭔가 걸려있는것 같고

말하기 전에 항상 목을 가다듬어야 해서

신경이 많이 쓰이는 상태였다.

 

 

잠긴 목의 불편함을 알고나니 항상 조심하게 되었고,

약을 먹으나 안먹으나 낫는 속도에는 큰 차이가 없는것 같아서

언젠가부터는 병원에 잘 가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원래 목소리로 돌아왔지만

예전처럼 목소리가 편하게 발성되지는 않았고

이제는 불편한 그 상태에 적응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난주 또 목 안 통증과 쉰소리가 심해져 이비인후과에 다녀왔다.

처음에는 이러다 말겠지 싶어서 방치하려고 했는데

엄마가 갑상선암이나 후두암 같은거 아니냐고 걱정을 하셨다.

 

나도 확실히 어떻게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지 알고싶어서

의심되는 병을 다 확인해보려고 우선 이비인후과부터 갔다.

 

마침 이비인후과가 한산하여 천천히 진료후 설명을 해주셨다.

이비인후과에서 내시경은 처음 해보았는데,

혀 내밀고 목 안에 내시경을 보는거라 아프지 않았다.

 

사진을 찍으니 성대가 손상을 입은것 같다고 하였다.

성대가 꼭 닫혀있어야 하는데 나는 살짝 벌어져 있었다.

그리고 성대가 많이 건조하다고 하심

(나는 평소에 1리터 정도의 물을 마신다.)

 

목상태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편도나 갑상선을 의심했다고 했더니

편도는 붓지 않았고, 갑상선은 쉰목소리와 상관이 없다고 한다.

 

편도, 갑상선은 가족력이 있어 의심했던 부분인데

일단 그거랑은 상관이 없다고 하니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치료 가능성에 대해 질문했는데

손상된지 오래되었다면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고 했고,

초기에 손상되었을 때는 치료하는 것은 쉽다고 한다.

 

그래도 일단 약은 먹어보라고 하셔서 약을 받아왔다.

그리고 성대가 손상되면 기침이 많이 날 수 있고

물 먹다가 사레 드는 일도 많으니 천천히 조심히 먹으라고 하셨다.

(더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


 

성대 문제인걸 알고 나서 성대관련 사례?들을 좀 뒤져봤는데

어떤 병원의 광고를 보니 발성을 교정하면 괜찮아진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예전에는 말할때 목에 힘이 들어간다는 느낌이

전혀전혀 없었는데

언제부턴가 내가 목으로만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쌩 목으로 노래하면 목아플때의 그 느낌......

 

일단 이번 목통증이 지나가고 나면

목을 덜 손상시키는 발성을 연습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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